Use of Cookies
Our website uses cookies to facilitate and improve your online experience.
가정 불교 제단(불단)은 우리 가족 조상을 모시고 공경하는 장소일 뿐만이 아닙니다. 불단 내부는 부처님께서 계시는 세계인 수메루산을 나타내고, 석가모니 부처님을 제단 중앙에 모시고 있습니다. 이것은 불단이 사찰 본당 (혼도)를 작게 만든 것임을 의미하고, 가정 내의 사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생활에 맞춘 가구 형태의 불단 등 불단의 새로운 모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단을 쓰는 가장 중요한 측면은, 불교신도로서 가르침의 실천과 신앙 생활의 기초이라는 것입니다. 조동종 신앙을 실천하는 기초는, 똑바로 앉아서 손을 합창해 절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앞에 고요한 마음으로 앉아 합창해서 절하면, 우리의 일상을 반성하고 삶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실천은 우리 마음에 편안함을 주고 우리 삶에서 진실한 태도를 키우기를 도와줍니다.
불단 앞에 앉아 조상을 추모함으로써, 생명을 얻은 것에 대한 감사와 의무감에 보답하는 실천을 하는 것이고, 지금 이곳에서 진실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존재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삶에 의존하고 연유를 가지고 있다는 깊은 느낌을 불러 일으킵니다.
불단을 세우는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석가모니 부처님 불상을 중앙 상부에 모시는 점인데, 이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조동종의 본존으로 존경받기 때문입니다. 이 불상은 나무, 금속 또는 천 (그림)으로 만들어져 있어도 문제없습니다. 불단 안에는 에이헤이지를 창건하신 도우겐선사, 소우지지를 창건하신 케이잔선사의 그림과 함께 부처님도 그려져 있고, 중앙에 걸어 넣어야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불상이 있는 경우에는 그 뒤에 두루마리를 넣습니다.
부처님 불상 오른쪽이나 왼쪽에는 가족 조상을 위한 이하이 (位牌)를 놓고, 친척의 이하이와 가족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오래된 이하이는 오른쪽, 새로운 이하이는 왼쪽에 놓습니다.
이하이가 많고 불단이 붐비면, 이름이 복수 적혀 있는 '고우도하이'(合同牌)를 만들어서 이름을 모을 수 있습니다.
향, 꽃, 빛 (양초), 물, 음식과 음료 (음식, 과일, 과자 등의 작은 쟁반)가 불단에 올리는 다섯 가지 기본 제물입니다. 마치 여기에 계시는 것처럼 부처님과 가족 조상들에게 올립니다.
향으로 올리는 것은 연기가 아니라 좋은 향기입니다. 향연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향이 나는 허브를 올리는 것도 좋습니다.
차와 물을 올리는 데 작은 그릇을 씁니다. 이 그릇은 불단의 중앙에 선반 위에 놓입니다. 차나 물 그릇이 하나만 있으면, 그 오른쪽에 밥 그릇을 놓습니다. 그릇이 차와 물이 따로 두 개 있으면, 밥은 그 사이에 넣습니다. 과자와 과일은 다른 그릇들의 오른쪽과 왼쪽에 쟁반 위에 올립니다.
밥은 물론 다른 제물도 버리면 안 되고, 가족과 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또한 다른 분한테서 선물을 받았을 때에는 꼭 먼저 불단에 바치는 습관이 있습니다.
가족의 조상 명단이 있는 작은 책자 (過去帳)가 있고,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놓고, 일일 날짜에 해당하는 쪽을 열어 놓습니다.
아래쪽 선반에는 꽃병, 향꽂이, 촛대를 놓습니다. 향꽂이에 다리가 세 개 있는 경우 발 하나가 마주 보게 놓습니다.
종, 경전, 주즈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는 아래 선반이나 서랍에 놓습니다. 불단 내부가 물건으로 너무 붐비면 불단 앞에 작은 상을 놓는 것이 좋습니다.
불단 앞에서 예불할 때는 밥, 물, 차를 바치고 자세를 바로잡아, 석가모니 부처님을 경외하면서 바라보십시오. 그런 다음 호흡을 조절하고 마음도 진정시킵니다. 불단 앞에 앉는 모습은 좌선과 같습니다. 양초와 향을 켜십시오. 정중하게 들어올려 향로에 향을 넣고 종을 세 번 칩니다. 그 다음 손을 합창해 한 번 절합니다. "나무샤카무니부츠" (南無釈迦牟尼仏) 또는 "나무키에부츠, 나무키에호, 나무키에소" (南無帰依仏, 南無帰依法, 南無帰依僧)를 말합니다. 마지막에 합창해서 한 번 더 절합니다.
불단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한 기초 또는 성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불단에서 예불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행복한 일도 슬픈 일도 부처님과 가족 조상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새로운 불단을 구입하거나 새로운 본존상을 제단에 놓을 때에는, 사찰의 스님에게 "눈을 여는 의식"(開眼式)을 수행하도록 요청합니다. 이 의식은 일본어로 "미타마 이레" 또는 "오쇼우네 이레" 라고도 합니다.
이 의식에서 부처님 제단이나 상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이 의식을 통해 처음으로 부처님 제단이 성스러운 공간이 됩니다.
보통 이 의식은 새로운 불상이나 그림 또는 새로운 위폐를 제단에 놓을 때, 또는 그런 것을 개조할 때에 합니다. 또한, 그런 것을 밖을 때에는 개안식과 동시에 "영혼을 제거하는 의식"(미타마 누키)을 개최합니다.